[본문 이해를 돕는 원문 관찰 시리즈 1] 여호수아 주해 주석 이학재 교수

여호수아 주석이 새로 나왔는데 참 좋아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건강한교회 연구소 기획시리즈 1 

본문 이해를 돕는 원문 관찰 여호수아 이학재 지음
이선 김순성 박정곤 기동연 김대진 김성수 김성진 이원재 추천

문의) 홀리북클럽 010-3275-3496

 

건강한교회연구소 기획시리즈 1 

 

히브리어 성경 원어 연구 사이트 이용하는 방법

여호수아 1장의 내용을 조금 소개한다. 

 

원문참고역(이학재 역)
1 (그리고) 여호와의 종 모세의 죽음 후에, 또 여호와께서 모세를 섬긴 자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말씀하시기를, 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또 이제 너와 그리고 이 모든 백성들은 일어나서 내가 이스라엘의 아들들, 그들에게 주는 그 땅으로 이 요단을 건너가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것 같이 너희 발 바닥으로 그곳에서 네가 밟는 모든 장소,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주었으니, 4 광야와 그리고 이 레바논에서부터 또 큰 강, 유프라테스 강까지, 헷 사람의 모든 땅과 또 태양이 지는 큰 바다까지 너희 지역이 될 것이다. 5 또 네 삶의 모든 날 동안 어떤 사람도 네 앞에서 맞서지 못할 것이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또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6 (너는) 용기를 내고 강하라. 이는 네가 이 백성으로 내가 그들의 아버지들, (곧) 그들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그 땅을 상속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7 오직 용기를 내고 매우 강하여, 내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모든 율법대로 지켜 행하라. 너는 그것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떠나지 마라! 그래서 네가 걷는 모든 것에서 성공하게 함이다. 8 이 율법의 책을 네 입에서부터 물러나게 하지 말고, 그것에서 낮과 또 밤에 (작은) 소리를 내서 읽으라! 그래서 너는 거기에 기록된 모든 것 대로 지켜서 행하라. 이는 그때에 너는 네 길에서 성공할 수 있으며, 또 그때에 네가 성공할 것이라. 9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않았느냐? 용기를 내고, 강하라! 겁내지 말고, 또 실망하지 마라. 이는 네가 걷는 모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10 그리고 여호수아는 백성의 행정관들에게 명령했다. 말하기를: 11 “너희는 진 가운데를 지나가서, 또 그 백성에게 명령하라!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를 위하여 여행 양식을 준비하라. 이는 지금부터 삼일내 로 너희는 이 요단을 건너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고 그것을 상속하도록 하신 그 땅을 상속하려고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12 그리고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지파의 절반에게 여호수아가 말했다. 말하기를: 13 “너희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그 말을 기억하라! 말하기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를 쉬게 하시는 분이시며, 또 그가 너희에게 이 땅을 주셨다.’ 14 너희 아내, 너희 아이들, 너희 가축들은 모세가 너희에게 주는 요단 건너편 그 땅에서 거주 할 수 있고, 또 너희, 전투대열 한 사람들은 너희 형제들 앞에서 건너갈 것이니, 모두 군대의 용사들이다. 또 너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 15 여호와께서 너희 형제들에게 너희같이 쉬게 하실 때까지 그리고 그들은 또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실 그 땅을 상속할 것이며, 또 너희가 상속하는 그 땅으로 돌아가서 또 그것을 상속받을 것이니,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해가 뜨는 요단 동편에 있는 것이라.” 16 그리고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했다. 말하기를,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우리는 행할 것이며, 또 당신이 우리를 보내는 모든 곳에 우리는 갈 것입니다.” 17 우리가 모세에게 들었던 모든 것 같이, 그렇게 우리는 당신에게 들을 것입니다. 단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18 당신의 명령에 대항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리고 당신이 명령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당신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죽임을 당할 것이니, 오직 용기를 내고 강하십시오!”

 

※ ( ) 괄호 안의 단어는 한글 번역시 가독성과 이해를 위해 추가된 것이다.

본문 이해

1장은 모세가 죽은 후 여호와가 여호수아에게 명하시는 장면(1-9)과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는 장면(10-18)을 보여준다.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주전 1406년),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수종자(혹, 보좌관)이었던 여호수아에게 백성들과 함께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신다(1-2). 여호와는 모세에게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하셨다. 그래서 땅의 정복과 전쟁의 승리를 약속하신다(3-5). 특히 두려워하고 있을 여호수아에게 네 번이나 “강하고 담대하라”(6, 7, 9-하나님 18- 백성)고 권면하신다. 그리고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고 기록된 대로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신다(6-9). 이에 여호수아는 약속을 믿고 백성들을 준비시킨다(10-11). 이미 요단 동편에 정착하여 기득권을 차지한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절반 지파를 설득하여 이들 지파의 용사들이 가나안 정복에서 형제들보다 앞장서게 한다(12-15).
이렇게 함으로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여호수아에게 순종한다(16-18).

본문 관찰(1:1-18)

1. 여호와께서 언제, 또 누구에게, 그리고 무슨 명령을 주시는가?(1-2)

1) 언제 :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

“바예히 아하레 모트”(모세가 죽은 후이었다).

모세의 죽음은 신명기의 마지막 장인 34:5-6에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첫 단어를 ‘바브 계속법’(바브 연계형)을 사용해서 여호수아와 모세오경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접속사와 ‘하야’ 동사로 된 도입부는 이전 사건과 문맥적 연관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술할 사건의 개별성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그 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여호수아는 오경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땅의 정착과 가나안 입성 등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수아를 모세오경의 연속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바예히 아하레 모트”(“모세가 죽은 후”)라고 해서 모세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쉐 에베드 아도나이”라고 해서 그 ‘모세’는 ‘여호와의 종’이었다.

한편, 모세는 여호와의 종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여호와의 종’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여호와의 종’이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와 다소 다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종이라고 하면 머슴을 연상한다. 그러나 구약시대의 ‘종’ 특히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것은 가장 권위 있는 종을 의미한다. 물론 여호수아도 ‘여호와의 종’이라는 칭호를 받았다(참조 수 24:29).

성경에서 ‘여호와의 종’이라는 표현은 다양하게 쓰였다. 선지자 혹은 제사장에게 사용되었으며(참조 왕하 9:7; 10:23; 렘 29:19), 왕에게도 사용되었다(참조 시 18:1; 겔 34:24). 또 이스라엘에게도 사용되었으며(참조 시 113:1; 렘 30:10), 이방인에게도 사용되었다(사 56:6). ‘종’이라는 단어는 ‘노동하다’라는 동사 ‘아바드’에서 파생했으며, ‘일꾼’, ‘노예’, ‘섬기는 자’, 혹은 ‘수종드는 자’ 등 다양한 의미로 확장된다. 하지만 주인과 반대되는 개념이며, 주권적 관점에서 볼 때 철저한 차별이 내포된 단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종은 자유인이 아니며, 자신에게 결정권이 없는 자이다.

 

2) 누구에게 : 모세에게 봉사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바요메르 아도나이 엘 예호슈아” 즉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도 말씀하신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조연에 불과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메샤레트 모세’ 즉 ‘모세의 보좌관’, ‘돕는 자’에 불과했다. 그런데 ‘메샤레트’ 즉 ‘수종자’(개정)라는 말은 ‘보좌관’(바른성경), ‘시종’(개역)으로 번역했는데, ‘돕는 자, 보좌관’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메샤레트’는 분사형이라 정체보다는 특징을 소개하는 것이지만, 명사적 의미로도 번역이 가능하다. 주로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을 뜻하나, 수 1:1에서는 개인적인 업무 보좌관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공동번역에서는 ‘부관(副官)’이라는 단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현대인의 성경이 ‘후계자’로 번역했지만, 이는 사전적 의미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문맥적 의미다.

한편, 여호수아는 출애굽 직후 아말렉과 맞붙은 르비딤 전투(출 17:8-16)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수여할 때(출 24:13, 14)도 모세와 동행한다. 그리고 가나안 정탐을 앞두고 12명의 정탐꾼으로 선발될 때에는 에브라임 지파 사람으로 눈의 아들이며 (민 13:8; 대상 7:27), ‘호세아’라고도 불렸다. 가나안 정탐 후, 여호수아는 갈렙과 더불어 10명의 정탐꾼과 다른 신앙적 보고(민 14:6-9)를 하는데 그 결과로 당시 20세 이상 중 여호수아와 갈렙 만(민 14:29-30)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같이 가나안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순종한 자들만 입성하게 된다.

 

3) 무슨 명령 : 내가 이스라엘의 아들들 그들에게 주는 그 땅으로 건너가라.

 

2절은 “모쉐 아브데 메트” 즉 ‘내 종 모세’가 ‘죽었다’는 동사 하나로 상황을 간략하고 확정적으로 설명하신다. 모세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그 목전에서 죽게 된 이유는 가데스에서의 비신앙적 행위(민 20:10-12) 때문이다. 이제 모세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호와는 여호수아와 모든 백성들을 향해서 그들에게 주는 그 땅으로 건너가라고 명령하신다. 

그렇다면 그 땅은 어떤 곳인가? 본문에서는 “엘 하에레츠 아쉐르 아노키 노텐 라헴”이라고 하는데, 의미상으로는 ‘그들에게 주는 그 땅’이다. 정관사로 강조되고 있다. 또한 ‘주는’(‘노텐’)은 현재 분사형으로 사용되었는데 여호와께서는 가나안을 지금 주시고자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땅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신것이다. 또한 유업(유산, 기업)을 그들에게 주실 것이니 그들은 믿고 나갈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 행위가 이미 하나님의 하심과 이루심에 대한 것을 믿고 나가면 경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약속의 현재성을 강조하며 또한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어나’(‘쿰’) 그리고 ‘건너가라’(‘아바르’)고 명령하시는데, ‘건너가라’는 단어는 칼 형태의 명령형이다. 이 단어는 신학적으로 여호수아의 핵심적인 단어 중의 하나인데 가나안 입성에 대한 중차대한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약속과 명령은 무엇인가?(3-9)

1) 약속 :

(1) 그 땅을 상속하게 할 것이다(3-4).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명령과 함께 약속, 즉 보장을 해주신다. 첫 번째 약속은 그 땅을 상속하신다는 것이다. 그 땅은 이미 주신 것이다(3). 3절에서 “콜 마콤 아쉐를 티데로크 카프 라글레헴” 즉 “너희 발바닥으로 밟을 모든 땅”을 너희에게 주셨다(“보 라헴 나타티브”)고 약속하신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3절에 ‘밟는’(‘티데로크’), 즉 ‘다라크’의 칼 형태의 미완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재 밟아야 할 것’을 의미한다. 또 ‘주었다’(‘나탄’)를 칼 형태의 완료로 썼다는 것도 흥미롭다. 미래의 일이지만 과거적으로 이미 준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모세에게 이미 준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약
속에 대한 확실성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그래서 미래의 일이지만 이미 약속하셨고, 주실 것을 확고하게 설명하시는 것을 완료형으로 썼다. 이 점이 돋보인다. 이런 면에서 ‘모세에게 말한 바’ 역시 완료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4절에서는 그 약속의 규모를 말씀하신다. 또 나타날 대적들과 그들의 방해를 막아주실 것이니(5), 용기를 내고, 강하기를 원하신다(6). 그리고 이러한 용기는 철저하게 말씀의 약속과 언약적 관계에 근거한다(7). 이 언약적 말씀에 대한 근거와 재 확증은 신명기 28장의 축복과 저주를 연상시킨다(8). 그리고 이 모든 보증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가능함을 확정해 주신다(9).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유업(기업, 유산)에 대한 약속(4), 보호에 대한 약속(5-6)을 하신 것이다.

(2)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또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5).

5절에서 “에흐예 임마흐” 즉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과 같다”(“카아쉐르 하이티 임 모쉐”). 또한 ‘떠나다’(‘라파’), ‘버리지’(‘아자브’)는 미완료 형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보증으로 의지를 강조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모든 일의 뒤는 바로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그 하나님이 떠나지 않으신다는 약속을 ‘떠나지’, ‘버리지’라고 이중적으로 강조하신 것이다. 5절에 ‘야차브’ 동사는 히트파엘 미완료 형으로 나타나는데,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48회 반복되고 주로 히트파엘 형으로만 사용되어 ‘방해하다’, ‘맞서다’, ‘대항하다’라는 의미로 사용 되었다. 사명에 따라 행하는 여호수아에게 감히 ‘대적하거나, 방해하거나, 맞서지 못한다’는 약속이다. 출애굽기에서부터 민수기, 신명기까지 말씀하셨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신 그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약속해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약속의 근거와 확신은 하나님의 임재,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보장이다. 이것은 9절에 “키 임메하 아도나이 엘로헤하” 즉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므로”라는 말씀에서 여호수아에게 다시 한번 확신을 주신다. 하나님의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그리고 ‘임마디 엘’(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참조 시 23:4)이신 하나님이 “에흐예 임마흐”(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로 확신을 주신다.

2) 명령 : 용기를 내고 강하라(6, 7, 9). 그래서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

언약적 공동체로서 요구되는 것은 백성의 의무이다. 하나님의 보장과 보증도 있지만, 언약적 의미에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책임이 요구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으로 항상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말씀하시는 하나님(1, “바요멜 아도나이”)은 이미 “주신 하나님”(“아노키 노텐 라헴”-너희에게 내가 주니, 2)이시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다(“에흐예 임마흐”, 5). 따라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내고 강하라고 명령하시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내고 강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분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참조 수 1:5, 9). 흔히 개역이나 개정에서 “강하고 담대하라”라고 번역하는 “하자크 베에마츠” 는 다르게 표현하면, “용기를 내고 강하라”(원문참고역)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이 표현은 1장에서는 4번이나 반복되어 강조된다(6, 7, 9, 18). 특히 7절에서는 ‘라크’(오직)라는 단어가 추가되었고, 9절에서는 다른 동사, “겁내지 말고, 실망하지 마라”(“알 타아로츠 알테하트”)까지 추가되어 강조되고 있다.
참고적으로 원어로 보면 ‘용기를 내고(‘하자크’) 담대하라(‘베에마츠’)’는 4번 모두 칼 형태의 명령형이다. 6, 7, 9절이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하신 명령이라면, 18절에서는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절반 지파들이 여호수아에게 한 명령이다. 언약적 백성의 의무는 말씀을 지키는 삶, 말씀에 근거하는 삶이 요구된다. 여기에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이 보장된다. 7절은 한글 번역이 원문의 의도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를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원참 7 오직 용기를 내고 매우 강하여, 내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모든 율법대로 지켜 행하라. 너는 그것에서(=율법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떠나지 마라! 그래서 네가 걷는 모든 것에서 성공하기 위함이다.
개역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개정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공동 7 용기 백배, 있는 힘을 다 내어라. 그래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법을 한눈 팔지 말고 성심껏 지켜라. 그리하면 네가 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쉬운 7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준 모든 가르침을 빠짐없이 지키도록 하여라. 네가 그 가르침대로 행하며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대로 지키면 하는 일마다 다 잘 될 것이다.
현대 7 너는 굳세어라. 용기를 내어라.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준 모든 율법을 하나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정성껏 지켜라. 그러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새번 7 오직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율법을 다 지키고,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앞의 문장이 보여주듯이 원문에서는 “알 타쑤르 밈메누 야민 우 쉐몰” 즉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그것에서(말씀에서 부터, ‘밈메누’) 떠나지 마라”라고 해석하는 것이 원문의 의도를 더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대부분의 한글 역본은 ‘밈메누’(그것에서 부터)에 대한 해석을 빠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치우치다’(‘쑤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쑤르’라는 단어는 ‘떠나다’ 즉 ‘알 타 쑤르’(떠나지 마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원문의 강조를 그대로 살리면, ‘그것에서부터’ 즉 ‘말씀에서부터’ 어떠한 이탈이나, 양보나, 타협도 허락되지 않는 삶, 다시 말해서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철저한 말씀 중심의 삶
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를 강조하는 본문은 아닌 것이다. 또 8절에서 “로 야무스 쎄페르 하토라 핫제 미피하” 즉 “이 율법의 책을 네 입에서 물러나게(‘무쉬’-withdraw from a place 즉 ‘장소에서 물러나다’, ‘철수하다’)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7절과 거의 같은 개념이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은 실제적으로 말씀을 떠나지 않는 것(7)과 말씀에서 철수하거나 물러나지 않는 삶, 다시 말해서 철저하게 말씀과 함께 하는 삶, 말씀대로 사는 삶이 가장 중요한 근거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신다(7, 8). 그뿐만 아니라, “하자크 베 에마츠”(용기를 내고 강하라-개역‘강하고 담대하라’)라는 3번의 강조는(6, 7, 9) 언약 백성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씀하신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여호수아와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고 강해서 율법을 다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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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한 책을 만들어 주신 이학재 교수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책을 통해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건강한 교회 연구소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음 책들도 기대가 된다. 
사사기 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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